출처 픽사베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정대균 박사팀과 고려대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 연구팀은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6일 말했다. 

재조합 단백질 기술은 실제 바이러스를 백신주(株)로 사용해 백신을 만드는 기존 DNA 백신과 달리 유전자 조합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든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을 이용한 백신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에 대해 DNA 백신, mRNA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불활화시킨 바이러스가 재배양 과정에서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인체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단백질 백신은 바이러스를 면역원으로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연구팀은 설명하였다. 

정대균 박사는 "메르스도 임상 2상까지도 진행됐지만, 상용화된 백신이 없는 것은 인체에 대한 안전성 문제 때문"이라며 "단백질 백신은 폐렴구균 백신, 구제역 백신 등 상용화된 백신 제품들이 있고 효능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쥐와 기니피그, 돼지 등 동물 실험에서 해당 후보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할 때 활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달라붙어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를 형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인플루엔자 범용백신기술과 함께 휴벳바이오에 이전했다.

인플루엔자 범용백신기술은 인플루엔자의 중화항체가 결합하는 부위를 모사해 만든 재조합 단백질 백신 기술로, 인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액 기술료 2억5천만원에 총 매출액의 1.5%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앞으로 휴벳바이오, 옵티팜 등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를 대상으로 공격 접종 실험(바이러스 감염 동물에 백신을 접종해 방어능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장류에 대한 실험을 추가로 진행해 올해 안에 전임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대균 박사는 "지난 2월 2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연구를 진행한 지 한 달 만에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등록된 메르스 백신 기술 특허를 이용해 빠르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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