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의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홍역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대전시가 방역대책에 나섰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초 환자는 공주시에 거주하는 7개월의 여자 영아로 기침과 콧물 등 감기증상으로 입원한 뒤 발열과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결과 홍역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기는 입원 전 어머니와 함께 홍역 유행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아기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생후 9개월부터 3살의 다른 아기 4명도 홍역 확진판정을 받았다. 아기들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자택격리에 들어갔다. 

시는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 접촉자 등 173명에 대한 건강상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생한 홍역은 접종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미접종한 영아에게서 발생됐다. 이에 따라 시는 또한 7개월부터 12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홍역접종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만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한편 홍역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확진 환자가 입원된 시기에 병원에 있었던 영유아 환자와 보호자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료진도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임묵 시 보건복지국장은 "7∼12개월 영유아는 가속접종을 꼭 실시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하고 "감기증상과 함께 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있는 경우에는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의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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