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헬스케어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임과 동시에 성장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산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고용창출·제약·의료기기 제조·병원정보화산업등 정보기술 산업 등과의 연계로 기존 제조업을 넘어설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최근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헬스케어 산업을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우리나라는 아직 외국 의료보험기관·국내 보험사·의료기관 등과의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선 의료규제의 완화가 필요할 것이다.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빠른 재편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특히 일본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총리 직속기구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헬스케어시장의 글로벌화가 속속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에 비해 비교적 적극적이지 못하다. 물론 영리화·민영화 등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영향도 분명히 있다.하지만 해외에서 번 돈으로 국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놓쳐선 안된다. 제도적으로 우려되는 것의 보완은 당연히 필요하다.헬스케어산업의 중요성은 세계적으로 볼 때 더 이상의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기회를 살려 더 늦기 전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과 함께 크나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한국인 머리가 좋고 손재주도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의료 역시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반면 의료관광 경쟁력은 매우 부족한 수준이다. 의료관광객 수는 태국, 싱가포르 등 경쟁국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타깝다.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관광의 질적 고도화가 가능하지만 아직 여러가지 각종 규제 등에 의해 이를 실천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창출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의료관광산업은 우리나라에 실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줄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방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의료관광객이란 진료·치료 목적, 여행과 웰빙 목적의 관광을 포괄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의 제약요인으로 의료인, 의료법인, 비영리법인 이외에는 의료관광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법인의 진입이 제한돼 자본조달 등 어려움이 있다.의료제공자를 내국인으로 제한해서 싱가포르 등 외국 의료인의 활동을 허용하는 경쟁국보다 의사소통의 제약이 있어 광고나 환자유치행위 등과 같은 영업활동의 제한은 의료비 증가 억제에는 기여했지만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는 미흡한 실정이다.대형 상급병원의 외국인 환자는 병상의 5%로 제한돼 외국인 환자유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외국인환자를 위한 병원보다는 외국인에 의한 병원 시각에서 접근하는 경제자유구역 내의 외국병원 허용도 비현실적이다.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또한 의료계에 외부자본 참여·외국인의 국내 의료행위·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과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자율권 허용 등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로 국내 저소득층의 의료서비스 위축이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공공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책도 강구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다양한 상품이 결합된 관광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관광산업은 국제적인 추세로 우리나라도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관광산업이 있다. 다름 아닌 의료관광이다.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와 휴양•레저•문화 등 다양한 관광활동이 결합한 산업을 의미한다.얼핏 보면 '의료'와 '관광'이 서로 맞지 않아 보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목적이 분명한 관광이라고 보면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의료관광은 다른 관광과는 달리 '병을 고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관광'이다. 물론 의료관광의 개념이 최초 이런 식으로 존재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시각에서 봐야 의료관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의료관광이 활성화된 싱가포르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지만 중국과는 전혀 다른 개화기를 거쳤다. 중국이 공산주의와 문화혁명이라는 암흑기를 거칠 시기에 일부 중국인 집단은 근면•성실•도덕•청렴성을 고취시키고 독립적으로 서구문명을 적극 받아들였다. 싱가포르는 현재 유럽과 아메리카•아시아를 연결하는 세계적 관광지이자 무역 중심지로 성장했다.싱가포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싱가폴을 방문하게 됐다. 하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통사고•급성맹장염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당시 응급상황을 현지에서 해결하면서 환자와 의료기관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냈다.환자는 당연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또 병원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 높은 진료비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이처럼 의료관광은 외국인에게 갑작스런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로 볼 수 있기도 하다. 이런 응급상황 시 의료기관을 이용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우라니라는 아직 의료를 관광상품과 결합하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모든 것에 일장일단이 있다. 하지만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일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내 의료기술의 수준이 21세기를 맞아 매우 높아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과거 우리가 선진국으로부터 의료기술을 배웠지만 이제 까마득한 옛날 이야가 됐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해외환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해외환자 유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6만여명 수준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세로 평가되고 있다. 해외환자가 국내에서 쓴 진료비는 2009년 547억원에서 2010년 35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하지만 그 이면에는 국내의 낮은 의료수가로 인한 병원들의 어려움과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의료시장의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이런 가운데 병원들이 철저한 진료 특화와 준비 없이 모두 의료관광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국가적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많은 투자와 노력, 시행착오가 뒤따르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이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의료관광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국내 의료관광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료계를 포함한 각계의 노력이 뭉쳐야 한다. 정부 차원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해외환자는 불법체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이 까다롭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문제다. 특히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선 이러한 연유로 비자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다. 의료관광 에이전트에 대한 지도·관리, 의료분쟁 시 해결방안 등은 선행돼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정부의 규제완화로 메디텔 설립을 비롯한 각종 정책 등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 이를 발판으로 우리나라가 쌓은 우수한 의료기술과 병원경영 노하우를 해외에도 수출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의료관광의 가치는 급증하고 있는 해외환자와 국내 고용창출 등 보이는 성과는 물론 국가적 신뢰도를 쌓는 민간외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간 K팝이 이끌었던 한류외교를 이제 의료계가 이어가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보건·의료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보건의료 4대 정책방향은 공공성 회복, 건보 보장성, 의료 전달체계 재정립, 보건의료산업 성장동력 확보 등을 내세웠다.중국 정부는 바이오산업 중심으로 의료서비스 분야를 770조원 규모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향후 고부가가치 창출이 유력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국내 의료시장에서 공급경쟁이 커지게 되면서 공급자 주도로 이뤄졌던 의료시장이 환자의 수요와 의향에 따라 소비자 주도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의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 산업화’의 전망도 놓치지 않고 싶은 모습이다.글로벌 의료산업 경쟁과 정부 정책·소비자 선택권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병원의 생존 전략수립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국내 의료계는 이런 국제적인 흐름에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서서히 이를 수용하고 있는 분위기를 어렵지 않게 인지할 수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공동 개원이나 네트워크 의료기관에 가입하는 것이다. 국내 의료시장은 그동안 병원 개원 시장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했다. 이에 특정진료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략을 모색, 의료기관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했다.이 같은 경쟁력 확보의 중심에는 병원경영지원회사(MSO)의 역할도 한 몫 했다. MSO는 의료기관의 고객관리·관리, 세무·자금운용관리, 홍보·정보관리, 물자 공동구매, 공급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 때문에 의사는 오직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이 시스템은 치과, 성형, 한의원 등 특정 분야의 의료기관에서 시행되면서 의료기관 경영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현재 국민 대다수가 힘들고 어렵지 않은 것이 없다. 병의원계도 위기라고 토로한다. 의사들도 돈을 벌기 위해 병원을 개원하고 전공 선택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공 기피 심화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의료기관의 목표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최고의 의료 서비스라는 것 정도는 불문가지일 것이다. 정부와 의료기관 모두 이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의료계도 무한경쟁시대에 진입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의료기관은 외국과 비교하면 성형·피부·척추·치과 등의 진료에서 시술·가격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안주하면 성장 가능성을 보장 받을 수 없다.의료기관의 이 같은 경쟁력 우위를 점하면서 전략적으로 외부적인 지원과 대응력을 예측하고 분석, 글로벌 리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MSO인 것이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룬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 확실하다.의료계는 앞으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기를 맞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의 변화는 불가피하다.이제는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의료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 붐을 맞아 국내 의료기관도 이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보는 시각을 끝까지 유지하겠다면 그 만큼 우둔한 것도 없을 것이다.의료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한국형 MSO가 필요하고 활성화돼야 하는 것은 이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지금의 MSO 역시 한국의 의료기관에 맞게 개편, 적극 도입해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는 지혜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세계 보건의료서비스시장은 지난 2012년 7조3370억달러 규모로 급증했으며 향후 고령화 추세에 따라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의료 시장으로 급부상 하면서 병원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300억위안(약 39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나노, 줄기세포 등의 성장세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련한 의료서비스시장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 때문에 고용창출을 통한 창조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는 반드시 필요하다.미국 등 선진국은 보건의료산업을 자국의 핵심 산업으로 키우고자 정부와 민간이 적극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은 의료기기, 중국은 바이오의약품과 의약품물류, 인도는 원료의약품, 태국·인도·싱가포르·캐나다는 낮은 의료수가 의료기술 의료관광, 일본은 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그룹홈 산업 등 국경 없는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반면 국내 시장은 잠식되고 있으며 최고의 의료 기술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있음에도 보건의료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이는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의 생태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부족과 이익단체들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안주하려는 경향이 빚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이 때문에 병원들의 경영 적자와 폐업의 증가, 의료관광산업 종합경쟁력 하락(2012년 OECD 34개국 중 19위)로 전락했다.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른 노인성 질환에 대한 치료와 건강장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관련 시설도 전무한 실정이다.보건의료서비스를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전략적 정책이 부족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정부와 경영자들의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특히 향후 제약 산업은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 백신과 같은 생물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 이 시장의 선점을 위한 전략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가수 신해철이 갑작스러운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흐른 현재 소위 '신해철법'의 국회 통과된지 오는 11월 30일은 1년째 되는날이다. 그동안 의료사고에서 상대적 약자였던 유가족과 환자들은 특히 더 그렇다. 소송이 아니면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포기했던 의료사고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의 길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가수 신해철씨가 의료 과실에 의해 숨진데 이어 1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 간염 환자를 양산하는 등의 의료 사고가 끊이지 않아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그동안 많은 피해자 가족들은 의료 소송에서 환자의 완전 승소확률이 낮은 이유로 정보의 폐쇄성과 환자 측의 과도한 입증 책임이 많았다. 또 병원 책임 유무를 가리는 데 반드시 필요한 진료 기록을 감정하는 절차도 환자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는 것도 현실이다.병원과 의료진이 과실이나 의료사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통해 모든 것이 명확해지기까지 통상 2년 안팎이 걸려 보호자 측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병원은 이런 점을 이용해 소송이나 분쟁 조정이 이뤄지는 동안 진료비 정산을 요구하고, 납부가 늦어질 경우 보험혜택 적용을 중단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환자 측을 압박한다고 경험자들은 하소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의료사고 관련 손해배상 소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소송 접수 건수는 2010년 876건에서 2013년 1100건으로 3년 만에 26%가 증가하였으며 원고 승소율도 2010년 26%에서 2013년 30%대로 증가해 가는 현실이다.하지만 환자들이 요구하는 배상금을 100% 받는 완전 승소율은 한 해도 1%를 넘지 못했고 2013년엔 0.6%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의료 소송에서 환자의 완전 승소확률이 낮은 이유로 정보의 폐쇄성과 환자측의 과도한 입증 책임을 지목해 압박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의료인들의 분초를 다투며 생명을 앞에 둔 의료인들이 인술(仁術)에 대한 기본 마음가짐은 같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의료기관은 성전(聖殿)이 아니며, 의사들 역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 환자들이 믿고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11월이면 성형수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의료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4년 20대 여성이 국내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기 한 여고생은 수능시험을 마치고 성형수술을 받은 후 석 달째 뇌사 상태를 유지했다.세계 성형시장의 25%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성형외과의 현주소다.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매스를 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음은 의료계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가 빚어낸 우리사회에서 이 같은 비극은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여성이라면 누구나 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이를 무조건 나무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외모 중시는 가히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언어구사력이 먼저인 방송인의 요건에서 외모가 우선시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외모를 중요한 사원선발 기준으로 삼는다.결혼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회적인 현상으로 인해 남녀를 불문하고 성형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 역시 이런 풍토에 편승해 버젓이 성형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성형외과도 인터넷 등을 통해 무차별적인 광고로 성형을 부추기고 있다. 국내 인구 1000명당 성형수술 건수는 13.5건 수준으로 전 세계 1위다.이와 함께 발전한 국내 의사들의 성형시술 능력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한 국익 창출에도 한 몫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성형외과 과열 경쟁으로 상업화가 심해졌고, 이는 과잉 성형으로 이어져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코디네이터들은 수술비를 더 받아내는 데 혈안이다.부작용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고 불필요한 수술까지도 권유하는 이런 행위 역시 엄연히 불법이다.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마취의 전문성이 떨어지는데 기인할 수 있다. 의료법은 의사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마취를 할 수 있다.성형 의료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수술실을 보유한 의료기관 중 마취 전문의가 없는 병원은 무려 38%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개인병원 규모의 성형외과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마취 전문의를 두는 경우가 극히 적다. 수술 중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도 매우 미흡하다.성형외과를 둔 의료기관 1091곳 중 심장충격기와 인공호흡기를 갖춘 곳은 77%에 불과한 실정이다. 의료사고의 일차적 책임은 병원이다. 사고를 막으려면 마취 전문의를 참여시키고 응급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지금부터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불법 성형을 제재하고 의료사고를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본지 발행인
과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각 협회 회장들이 차례로 단식투쟁을 하는 등 이번 정책에 이견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의협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은 의학에 대한 선전포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전면적 투쟁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건강을 위해 현대의학과 한의학 중 선택하는 것은 환자의 몫이자 권리이다. 하지만 두 이익단체간의 투쟁은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 안타까울 따름이다.우리나라 의술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의학도 허준의 ‘동의보감’, 이제마의 ‘사상체질의학’ 등 학문적 업적을 쌓으며 발전을 거듭했다. 의료계에서는 ‘통합의학’이 활성화되고 있기도 하다. 이미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대학병원에서 통증, 암, 여성건강을 중심으로 통합의학이 시행되고 있다. 주 시술은 침, 한약, 명상 등이다.이렇듯 세계적으로 통합의학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현상으로 보여지고 있기도 하다.한의학이 오랜 세월 축적한 의학 정보는 현대과학·기술로 발굴하면 국내 신약·신의료기술에서 세계 의학을 선도할 수 있는 현대판 노다지 금광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현대의학과 한의학은 서로 독립적으로 발전했지만 더 이상 경쟁이 아니라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한다면 이를 통해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현재 환자들은 양방·한방에서 모두 진료를 받으며 스스로 통합의학의 혜택을 받고 있다. 정부 역시 통합의학에 관심이 많다. 통합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협과 한의협의 지원은 물론 서로 협조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하지만 아직까지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한의학에 대한 과학적 근거의 비판은 문제될 것이 없다. 그렇다고 한의학의 좋은 점을 적극 받아들여 상생을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서로 적극 협력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본지발행인
의료기관들의 잇단 의료사고로 속출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분초를 다투며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의료인들의 기본 마음가짐은 모두 똑같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하지만 과거 유명 성형외과 등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의료사고는 재고해야 할 부분이 있다. 사고 발생 시 이를 적극 해명하고 불가피한 혼란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찾을 수 없다.의료 사고에 대처하는 국내 의료진들의 대처능력은 독일 의료기관의 위기관리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독일의 의료기관은 의료사고 예방 실무·의료사고 예방 등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불가피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적극 해명에 나선다. 국민들의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반면 국내 의료기관의 의료 위기관리 대처능력을 보면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소극적이다. 사고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들이 전달되지 않다 보니 국민의 분노와 불신을 사고 있다.자국민까지 등을 돌려 국내 의료진들의 신뢰도가 추락하니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까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선진국들은 의료사고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이를 언론에 알리고 해명을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이에 반해 국내 유명 성형외과들을 포함한 대형 의료기관들은 의료사고의 본질을 숨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는 병원의 이미지·브랜드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다.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의료기관들이 의료사고와 관련해 신뢰도 회복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매우 부족한 상황인 것은 의료기관 스스로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병원의 신뢰도는 내부적 요인보다 외부적 요인이 더욱 크다. 환자들이 해당 병원을 보는 관점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보는 관점을 중심으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정확한 정보를 언론에 전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그것이 병원의 이미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의료는 상품이 아니고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중요한 일이며 그렇기에 사고 발생 시 언론에 적극 나서 최대한 해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그동안 많은 의료기관들이 의료사고 후 위기관리를 적절하게 하지 못해 존폐 위기의 갈림길에 있었다. 의료기관을 성전에 비유하는 것은 아닌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의료사고는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의료기관의 언론 대응력이다. 사고의 경중을 떠나 무조건 숨기고 있으면 해결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지속된다면 언론을 포함한 여론의 질타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의료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며 그만큼 신중함과 책임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Q: 유명 한식당 대표의 사인이 폐혈증의 사망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때문에 요즘 패혈증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하죠?A: 사실 패혈증은 새로 생긴 병이 아닙니다. 누구든 몸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감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한 패혈증이 생기게 되는데요. 실제로 그동안 수많은 사람이 패혈증으로 사망했지요.Q: 하지만 최근 한식당 대표의 패혈증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면서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이죠.A: 그런 것도 있겠고요,.. 패혈증이 주요 이슈로 부각된 이유는 패혈증의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초동 치료가 환자의 치료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의료진이 이 진단명을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이 한몫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폐렴에 의해 패혈증이 생겨 환자가 사망한 경우, 과거에는 그냥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했을 것을 지금은 폐렴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하는 것이죠.Q: 패혈증이라는 단어의 한자 뜻을 그대로 풀어 보면 ‘피가 부패한 증세’라고 하던데요.A: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세균이 혈액을 통해 전신에 퍼진 상태를 뜻하는데요, 황 박사는 간에 생긴 세균 농양이 온몸으로 퍼졌고, 김태촌은 폐렴이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패혈증에 이른 것으로 파악됩니다.Q: 패혈증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A: 감염된 혈액이 온몸을 돌아다니며 전신에 심각한 염증을 일으키면서 시작되는 패혈증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무서운 질환'입니다. 황수관 박사도 간에 있는 고름집에서 시작된 염증이 온몸으로 퍼져 혈액이 많이 가는 폐나 신장과 같은 주요 장기를 손상시켜 결국 우리 곁을 떠나게 된 것이죠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네요.특히 전문의들은 폐렴과 같은 감염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황 박사처럼 패혈증으로 악화돼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Q: 패혈증과 감염의 관계에 대해 잠깐 언급하셨는데요, 패혈증의 발생원인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요?A: 패혈증은 몸이 자신의 세포와 기관에 감염공격을 받고 반응함으로써 발생합니다.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일으키며, 특히 초기에 즉각 대응하지 않았을 경우 사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백신, 항생제, 급성 치료와 같은 현대의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감염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패혈증이 무서운 질환임에도 일반인들 인식은 높지 않은 편이죠.Q: 그럼 패혈증은 폐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는 거네요?A: 말씀드렸듯 직접적인 이유는 감염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이든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온 몸으로 퍼지고 전신에 염증이 생긴 거죠. 물론 이렇게 전신에 염증이 생긴다고 다 죽는 것은 아닙니다. 몸이 튼튼한 사람은 쉬거나 약을 쓰면서 회복되기도 하죠.그런데 이 전신 염증이 심해져서 사망하신 황수관 박사님처럼, 다발성 장기 부전이 오는 것이 문제인데요. 다쳐서 어디가 까졌을 때 피부가 너덜너덜 해지잖아요. 이것처럼 온 몸 속에 균이 퍼지면 몸속에 있는 피부도 너덜너덜해지면서 폐나, 심장, 뇌등 중요한 기관 하나하나가 다 비실비실 해지다가, 결국 기능이 멈추는 겁니다. 이것이 다발성 장기 부전이죠.Q:사실 현대에 이르러서 백신, 항생제 개발 등 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했잖아요. 그런데도 패혈증은 감염으로 인한 주요 사망 원인이라는 게 참 아니러니하네요.A: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세균 감염으로 여러 장기가 동시에 망가지는 다발성 장기부전 상태가 되면 치사율이 약 30%, 쇼크 상태가 되면 치사율이 50%를 넘게 됩니다.참고로 패혈증은 1시간 안에 치료하면 생존 확률이 80% 이상이지만 6시간이 지난 후에는 30%에 불과합니다. Q: 국내나 세계적으로 볼 때, 패혈증 발병율은 얼마나 되나요?A:국내에서는 매년 3만5000~4만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면역력이 감소한 고령 인구가 늘면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죠.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2000만~3000만명이 매년 패혈증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가운데 약 600만명은 신생아 및 유아입니다. 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은 매일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Q:패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A: 인구의 고령화, 고위험 처치와 치료의 사용 증가, 약물 내성과 다양한 맹독성 감염증 증가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는데요. 개발도상국은 영양실조, 가난, 예방 백신 부족, 적기에 치료 불능 등이 사망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패혈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병원 중환자실에 전담의가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사망률을 더 높이고 있다고 전문의들은 주장하고 있어요. <출처:픽사베이> Q:패혈증의 사망률을 줄이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A:일부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병원 중환자실에 ’전담 전문의’를 배치하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를 연간 8000여 명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실제로 대학병원급 중환자실에 전담의가 있는 곳은 17%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중환자실에 전담의가 없을 때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41.6%였지만 전담의가 있을 때 사망률은 18%로 나타나 전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Q:마지막으로 패혈증 예방법을 설명해주시죠.A:고열이 나면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패혈증을 예방하는 법입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만성 심부전, 신부전 등이 있으면 세균 감염 진행이 빠르므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50세 이상에서는 폐렴 발생의 30~40%를 차지하는 폐렴구균에 대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겨울철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독감에 걸릴 경우 2차적으로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독감 백신을 맞고 독감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폐혈증은 일단 발병하면 짧은 시간 안에 위험한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크며, 신체 장기 기능의 장애나 쇼크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Q: 직장인 대부분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목과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직업병’이라고 생각해 어깨 결림, 뒷목의 뻐근함, 근육 뭉침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증상들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통증이 완화 되지만 방치할 경우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지겠죠. 특히 충분한 휴식 후에도 진전이 없다면 ‘근막동통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을거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근막동통증후군은 신경학적 이상이 없음에도 어깨나 뒷목,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겪는 것을 일컫습니다. 흔히 ‘담이 들었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때 생겨납니다.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조직손상 또는 근육세포 내의 칼슘 농도 조절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Q: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잠깐 아프다 말겠지’ 생각하거나 단순 근육통 정도로 여기기가 쉽지 않는가?A: 안타까운 점 중 하나가 그것인데요, 대부분의 환자의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근육동통증후군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으로 수면을 취하기 어렵고 정상적인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는 만성 통증이 될 수 도 있고요.Q: 하지만 질환의 발견이 쉽지는 않겠는데요?A: 근막동통증후군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도 발견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진단받는 것이 좋겠죠. 증상이 약한 경우에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증상이 다소 심한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Q: 근막동통증후군, 얘기를 듣고 보니 근막동통증후군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질환이라기보다 좋지 않은 습관으로 인해 얻어진 일종의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A: 치료는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입원과 시술 후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도 큰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고주파치료나 주사치료, 약물치료와 생활요법 등이 있으며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가벼운 경우에는 휴식과 마사지, 온열치료를 하면서 일반적인 진통제로 조절하는 방법이 주로 쓰입니다. 만성화된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생체효과적인 전달함으로써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원리입니다.Q: 그럼 생활요법도 몇 가지 짚어 달라.A:어깨관절이나 근육 사용이 적은 사무직 종사자들이나 학생들의 경우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고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어깨나 목 등에 통증이나 뭉침 현상이 발생할 경우 뜨거운 찜질팩 등으로 온열치료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가벼운 산책도 척추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입니다.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해 온몸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굳어져 있던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Q: 하루종일 누워있으면 호전될 거라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이러한 방법이 효과가 있나요?A:아프다고 해서 무턱대고 누워서 쉬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짧은 휴식은 근육이 이완되는데 도움을 주지만 오랜 시간 잠을 자거나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다시 통증이 있는 주변의 근육을 경직시켜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통증에 민감해지기 때문입니다.무슨 병이든 초기에 병원을 찾아가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금새 호전될 수 있겠죠. 그러나 별것 아니라고 여겨 통증을 무작정 참거나 증상을 방치할 경우, 단순 약물과 주사의 치료방법으로 힘들어질 수 있겠습니다. 또, 한번 치료를 했다고 하더라도 잠재적 통증 유발점은 언제든 다시 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 원인을 제거하도록 노력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Q: 최근 한파가 풀렸다 찾아왔다 하는 반복된 현상으로 우리 몸이 때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겨울철 변덕스러운 기온에 우리 몸은 민감하게 반응해 이상징후가 나타나곤 하는데요, 이런 때일수록 조심해야 할 신체증상들이 많다A "우리 몸은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신진대사가 약화되고 기능도 떨어지는데, 일시적으로 위장기능 저하가 오기도 합니다. 또 온도가 내려가면서 활발해지는 겨울철 식중독 바이러스와 대기 중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도 유의해야 한다"Q: 겨울철에는 잘못 먹은 음식 없는데도 속이 더부룩하다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유는 ?A: 강한 바람과 영하의 날씨에 노출되는 자체가 신체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장으로의 혈류가 줄어들고 위의 활동성이 떨어져 소화를 방해하죠. 게다가 추운 날씨에 신체가 노출되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일시적인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 변비, 설사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Q: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화가 안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어떤 처방이 있을까요?A:급격하게 전열기구로 몸을 녹이지 말고, 몸을 충분히 녹인 후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반대로 운동부족으로 인한 소화불량 증상이라면 식사 후 20~30분 휴식 후 산책, 스트레칭 등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Q: 겨울철에는 목감기도 많이 걸리잖아요. 그 때문에 목이 칼칼하거나 가래가 자주 낀다는 분들도 있고요.A:날씨가 추웠다가 갑자기 날이 풀리면 얼어붙었던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안개가 만들어지는데, 안개 입자에 달라붙는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면서 호흡기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대기에 머물게 되면서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내부까지 들어가기 쉬워 기관지염, 폐기종, 비염, 폐렴 등의 원인이 되죠.Q: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평소 호흡기가 약하신 분들은 외출을 피하셔야겠네요.A: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 발을 씻고 평소보다 수분 섭취를 많이 해야 한다.Q: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구토와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지구촌을 식중독 공포로 몰아넣은 주범, 바로 ‘노로바이러스’가 한 예 아니겠습니까?높은 습도와 온도에서 활발한 대부분의 세균과 달리 기온이 낮을수록 활발해지는 식중독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최근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에 의해 오염된 음식이나 물,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에 묻은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가도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Q:제가 알기론 대부분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만으로도 2, 3일 안에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노인, 어린이 등은 탈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요?노로바이러스가 감염 뒤 짧게는 하루에서 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고 하지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채소, 과일, 패류를 먹을 때는 깨끗이 씻고 되도록이면 가열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Q:이번엔 건강속설에 대해 알아보죠. 오늘은 흔히 ‘후진국병’으로 알려져 있는 결핵이 주제입니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정말 결핵은 후진국병이라 가난한 나라에서만 발병하나요?A: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결핵을 후진국형 질병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결핵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아졌으며, 이로 인해 결핵 및 치료가 힘든 다제내성 결핵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제내성 결핵은 결핵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할 때 약에 대해 결핵균의 내성이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결핵 발병률이 OECD 국가중 1위이며 사망 원인 10위에 꼽히는데요. 불규칙한 생활, 식습관 등으로 2004년 이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출처:픽사베이>Q: 결핵은 면력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한다는 말은요?A: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결핵발생 분포를 보면 노년층과 더불어 2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영양불균형,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결핵 균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Q: 결핵은 치료 방법이 다 똑같나요? A: 역시 그렇지 않습니다. 다제내성 결핵의 경우 일반 결핵 약에는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내성을 가진 결핵 균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치료 방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다제내성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더 강도 높은 결핵약을 2년 정도 복용해야 하고, 그나마 약물 치료만으로는 치료에 실패한 경우도 많아 폐절제술을 시행할 때도 있습니다. 일반 결핵과 비교할 때 보다 장기간의 치료기간, 높은 치료 비용 그리고 심한 부작용이 따릅니다.
최근 주변에서 생선회나 날음식 먹었다가 장염으로 고생하시는 사람들이 늘었다. 독감과 함께 한겨울 식중독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겨울보다 4배가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장익경 의학전문기자. 그는 15일 오전 그의 집무실에서 와의 인터뷰에서 " 노로바이러스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며 "앞으로 이런 정보들을 계속 알려나가기 위해 노력할것"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장익경 의학전문기자와 일문 일답Q: 노로바이러스는 그야말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적인 현상인데요, 지구촌을 식중독 공포로 몰아넣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A: 식중독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나 유행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 유행하는 게 특징입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라 볼수 있다.노로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아 전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되고 있다.Q: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증세가 나타나는가?A: 노로바이러스는 초기 증세가 독감, 장염과 비슷합니다. 열이 나고 구토, 설사, 복통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가정상비약으로 대처하려 들다가는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고열과 구토, 오한 등의 증세가 유사하기 때문에, 의사들도 검사결과가 나오기 이전에는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다행인 것은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만으로도 2, 3일 안에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인, 어린이 등은 탈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Q:감염 예방법이 있나요?A: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특히 굴이나 조개, 생선 같은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감염되기 쉽다고 볼 수 있다. 주로 집단배식에서 조리자의 손을 통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입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오염된 구토물이나 대변이 다른 사람의 손에 묻고 그 손을 통해서 입으로 균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된다.Q:올 겨울엔 특히, 검출된 노로바이러스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변종이어서 면역력을 갖춘 사람이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요.A:바로 그게 문제인데요, 예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걸리고, 걸렸을 경우 증세는 훨씬 심각합니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 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요. 국내 바이러스 검출 건수도 급증해 환자 수가 지난해의 4만 천 명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15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독감과 다른 점은 예방백신도 치료제도 없다는 겁니다. 한번 감염되면 속수무책인 만큼 더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Q: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면, 식사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가?노로바이러스는 학교나 식당 등 집단배식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장염 증세로 동네병원에 가면 같이 식사한 분들은 괜찮은지를 묻는다고 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최근 일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했던 5명 중 4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요. 빠르면 식사한 뒤 5-6시간부터 증세가 나타나는데 고열과 복통, 구토, 설사에 시달려 아무 것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견디기 힘들다고 해서 계속 굶으면 탈수에 합병증이 와 심각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Q노로바이러스를 피하는 법, 몇 가지만 소개해주신다면요?A: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변종 바이러스, 음식을 끓여먹기만 한다면 피할 수 있습니다. 일반 식중독균에 오염된 음식은 팔팔 끓여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세균의 독한 배설물 때문인데. 중금속이 들어있는 음식을 끓여도 소용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은 100도 이상에서 충분히 끓이면 장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노로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 이상 끓여도 살아남고, 냉장상태에서도 열흘 이상 생존하는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100도에서 1분 이상, 70도에서는 5분 이상 끓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균이 손을 통해 전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의료사고로 의료기관의 신뢰와 관련해 환자들의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환자가 누워 수술 중임에도 병원장의 생일파티를 하는 등 황당한 일이 벌어졌었다. 국내 의료진들의 의술은 매우 뛰어나 해외에서도 주목하지만 이 같은 의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의료계는 의료인의 수술실 환자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 의료계 스스로 윤리의식을 함양하고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치열한 경쟁사회로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들 역시 이 같은 환경에서 의술을 배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의사의 윤리 문제가 심각해 이미 의과대학에서 인성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의료인들의 인성교육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인성교육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의료인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준수하고 도덕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환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환자를 포함한 국민에게 참된 의료인으로 존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다 한운옥 경기대학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