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제공카타르에서 귀국한 이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의심 증세를 나타내 강원대학교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강원도 원주 거주 A(49)씨가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대학교병원은 지난 20일 새벽 메르스 의심 증세로 음압 격리병상에 입원했던 A씨에 대해 2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1차와 같은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카타르 체류자로 지난 19일 입국 후 오한과 고열 등 증세를 보여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자 곧장 강원대학교병원 음압 병실에 격리 입원한 뒤 검사를 진행해왔다.지난 20일 새벽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48시간 후인 22일 새벽 2차 검사를 진행헤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추가환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한 21명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22일 오전 0시를 기해 전원 격리해제 조치했다.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했다.
출처 : 픽사베이 인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 병원에서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검진 결과는 음성으로 판정되었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A(50)씨에게서 오한·발열·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1차 검사를 실시하였다. A씨는 공항 검역소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뒤,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이 있는 인천 가천대길병원에 격리돼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다. A씨는 회사 업무차 5개월 동안 UAE로 출장을 갔다가 이날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 해제 조치가 이뤄질 수 있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 A씨의 귀국 후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밀접접촉자를 모두 격리 조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제공해외에서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감염돼 국내로 들어오는 환자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는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됐으나, 올해는 이달 17일 기준으로 507명이 신고되었다. 작년 동기 374명과 비교하면 35.6%나 많은 환자다.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과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이 있다.중동지역과 중국에서는 각각 메르스 및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올해 해외유입 감염병 사례를 살펴보면, 세균성 이질(133명), 뎅기열(152명), 장티푸스(69명), 말라리아 (32명),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12명), 파라티푸스(7명), A형간염(3명), 치쿤구니야열(3명), 콜레라(2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2명) 등이다.추석 연휴 기간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수인성·식품매개 및 모기매개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명률이 높은 질병으로 해외 위험지역 여행 전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하고, 여행 후 고열, 오한, 기침, 설사 등의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해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지카바이러스는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있어, 임신부나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지카 발생 국가 여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메르스는 중동지역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감염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국내 유입의 가능성이 항시 있는 상태다. 중동을 경유·체류하는 여행자들은 여행 중 낙타접촉, 낙타생고기·생낙타유 섭취를 피하고 병원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질병관리본부는 "귀가 후 발열, 호흡기 또는 설사 증상 등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주시 제공강원 원주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던 40대 남성이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강원도는 카타르에 출장을 다녀온 A(49)씨가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1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보건당국은 이날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와 함께 호흡기질환 8종까지 모두 검사했으나 음성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48시간 동안 관찰을 한 뒤 22일께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A씨는 강원대학교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카타르에 출장을 다녀왔으며, 카타르에서 폐기종을 치료하기 위해 현지 병원을 찾아가 흉관 삽관 조처를 받았다.A씨는 귀국한 뒤 지난 19일 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해 흉관을 제거했다. 병원 쪽은 20일 새벽 ㄱ씨가 열이 37.7도까지 오르고 오한 증상을 보이자 보건소에 신고하고 음압격리병상에 격리 조처했다.A씨와 밀접접촉자는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방사선사 1명, 환자보호자 1명 등 6명이다.
짧지 않은 인생항로에서 후회스런 것들이야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가장 자주, 그리고 크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이 건강이다.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이전 생과 다름없이 술을 즐길 것이다. 이 각박한 세상을 위로해주는 담배 한 개비 입에 물 용기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그 대신 열심히, 정말 열심히 다리를 단련할 것이다.제프리 라이프(Jeffry Life)는 할아버지 몸짱으로 유명한 미국의 의사다. 1938년생. 우리 나이로 여든한 살이다. 환갑까지 병원을 운영했다.은퇴할 시간이 다가오자 제프리 박사는 새로운 모험에 나섰다. 몸짱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픽사베이 제공제프리 박사는 단순히 운동만으로 몸을 만들 생각은 없었고 그럴 자신도 없었다. 직업이 의사인 만큼 호르몬과 약물을 이용해 사라진 신체능력을 회복시키기로 했다.고환암을 극복하며 시대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랜스 암스트롱을 사이클계에서 영구 추방시키고, 미국에서 제일 돈 많이 버는 야구선수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사기꾼으로 만든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과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을 뒤섞어 투약했다.그리고 불과 몇 년 만에 똥배 불룩한 육십대 남자는 이십대 청년도 울고 가는 근육질의 헐크가 되었다. 일흔세 살에 세계 최고의 몸짱 할아버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약물과 운동으로 신체를 개조한 제프리 박사는 누구든지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처럼 될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기 위해서는 1년에 약값만 1700만 원이 든다고 한다. 그래도 미국에서는 대인기다.8천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은퇴세대가 제프리 박사처럼 제 2의 인생을 꿈꾸며 몸에 이런저런 약물을 투여하면서 운동하고 있다.이런 사업이 작년에만 미국에서 8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그런데 문제가 있다. 약물에는 부작용이 따른다는 점이다. 스포츠가 약물을 금지하는 이유는 약물을 복용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 간에 불평등한 조건이 발생해서만이 아니다.부작용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호르몬을 투여한 사람은 고혈압과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성격도 변한다.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쉽게 우울해지고, 만에 하나 항정신성 약물을 복용해야 될지도 모른다. 약이 약을 부르는 패턴이 반복되면 신체는 점점 더 약물에 의존한다.밥 없이는 살아도 약 없이는 못 사는 몸이 될 수도 있다. 과한 욕심에는 그만큼 부담스러운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나이가 들수록 가벼운 근육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걷기, 수영, 스트레칭 같은 척추와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조금씩, 꾸준히 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픽사베이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통증이 느껴질 때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거나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의사들과 전문가들이 권하고 있다.나이에 맞는 운동, 나이에 맞는 삶, 무리하지 않는 생활이 말년의 철칙, 나아가서는 의무처럼 강요되고 있는 현실이다.여기서 나는 한 가지 의문을 느꼈다. 미국의 노인들은 왜 1년에 1700만원씩 써가면서 몸짱이 되기를 바라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원했기 때문이다.젊은이 못잖은 근육을 뽐내고 싶어 검증되지 않은 약물부작용까지 감수하는 이유는 욕망 때문이다.좀 더 나아지고 싶고 발전하고 싶은 열망이 아무리 애써도 감춰지지가 않아서다.욕망과 욕심은 위험하다. 부작용이 있다. 하지만 욕망과 욕심 없이는 사는 건 재미가 없다. 하루하루가 간절해지지 않는다.그처럼 재미없고 무기력한 삶도 하루 이틀이지 십 년, 이십 년을 잔뜩 쫄아서 맥없이 살라니… 때로는 위험한 호르몬 주사를 맞아서라도 새로삶을 살아보고 싶다.새로운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픽사베이노인의 이런 마음을 모르는 세상은 나이가 들면 낙상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추운 날 돌아다니면 혈압이 올라 쓰러진다, 겨울에 예방주사를 맞지 않으면 독감에 걸려 목숨이 위험해진다고 끊임없이 겁을 준다.은퇴 이후의 삶이 무서워진 원인 중 하나는 매스컴과 세간의 과도한 걱정과 배려다.걱정도 지나치면 간섭이 되고 억압이 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움츠러드는 것이다. 할 수 있는데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요즘 나의 관심사는 허벅지다. 허벅지는 신체근육의 30퍼센트가 밀집되어 있는 기관이다. 모든 인체활동의 진원지는 심장이 아니라 허벅지다.관절의 움직임은 관절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양과 질에 비례한다. 허벅지 근육이 튼튼할수록 무릎 관절도 튼튼해진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은 기본이고 만에 하나 퇴행성관절염에 시달리고 있더라도 허벅지 근육을 늘려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가능하다.허벅지는 당뇨 및 혈관질병과도 직결되어 있다. 허벅지가 가느다란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몇 배나 더 상승한다.허벅지 근육이 감소함에 따라 우리 몸의 당 대사가 나빠진다. 염증수치가 올라가고, 이 때문에 심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겉보기엔 고도비만으로 보이는 씨름선수들이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굵은 허벅지 때문이다.비만인구에서 노인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살을 빼려면 큰 근육으로 지방을 태워 없애는 것이 최선이다.보기 좋은 이두근과 유행하는 식스팩 복근은 쉽게 말해 찻숟가락이다. 윗몸일으키기를 수백 번 해도 뱃살은 빠지지 않는다.옆구리나 등으로 이동할 뿐이다.허벅지처럼 큰 근육을 키워야만 양동이로 지방을 퍼서 내다버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짧은 시간 운동해도 허벅지 운동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특히 대퇴사두근으로 불리는 허벅지 앞쪽 근육이 중요하다. 여기가 약한 사람은 사소한 충격에도 무릎이 아프고 다리근육이 쉽게 파열되고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보행에서도 대퇴사두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노인낙상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공간이 욕실과 다용도실처럼 바닥에 물기가 있어 미끄러운 곳인데 멀쩡한 사람이 힘 한 번 못 쓰고 미끄러지는 이유는 무릎 안쪽 근육이 허약해 무릎뼈를 잡아주지 못했기 때문이다.픽사베이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걸어 다니고 싶다면 삼사십대의 허벅지근력과 이삼십대의 골밀도 수치를 유지해야만 하는 것이다.나이가 들면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나이 때문이 아니다.피로는 에너지대사율과 직결된다. 에너지대사율이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생성하거나 축적하는 능력을 말한다.에너지대사율이 높을수록 피로회복이 빨라지는데 에너지대사율은 근육량과 비례한다.근육이 많을수록 에너지대사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은 바로 허벅지다.내가 아는 분은 50대 중반에 당수치가 3, 400을 찍었다. 결국 인슐린주사를 맞았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허벅지 근력운동을 권유했다.1년이 지나고 공복혈당이 121로 줄었다. 공복혈당수치에서 10퍼센트가 넘었던 당화혈색소도 6퍼센트로 돌아왔다. 당뇨병환자에서 정상인이 된 것이다.자전거를 꾸준히 타면서 허벅지 근육이 증가했고 당뇨병에서 완치되었다.허벅지 근육이 늘어날수록 인슐린저항성(에너지원으로 혈당을 사용하는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 성질)이 개선된다. 당뇨병의 최고 명약이 허벅지인 것이다.허벅지 근육이 늘어나면 당 대사가 활발해진다. 허벅지 근육에서 많은 양의 당을 소비해버리기 때문이다.반대로 허벅지가 줄어들거나 허벅지 근육 대신 지방이 늘어나면 이 지방에서 염증세포가 만들어지고, 이 물질들로 인해 인슐린저항성이 발생한다.당 대사에 문제가 생겨 심장으로 가는 혈관에 노폐물이 쌓인다. 심근경색, 뇌경색 같은 노인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이다.65세 이상 비만환자는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어도 근육감소만으로 심혈관질환의 발생확률이 76퍼센트나 높아진다. 사십대를 기점으로 허벅지 근육은 1년에 2퍼센트씩 줄어든다. 넓적다리 하나만 신경 써서 관리하고 운동하면 걷지 못해 쓰러지거나 어이없이 넘어져 다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소파에 앉아서 무릎을 접었다 펴는 동작을 양쪽 번갈아 100회만 해도 훌륭한 허벅지 운동이 된다.지나간 세월을 뒤돌아보니 내가 저지른 실수보다 모르고 게을러서 나를 위해 해주지 못한 일들이 더 아쉽다.나는 거의 전 생애에 걸쳐 음주와 흡연을 누렸다. 알게 모르게 그 폐해를 경험했고 후회 중이다. 그에 더해 내 안의 보물인 허벅지를 지키고 관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곱씹고 있다.점점 더 가늘어지는 나의 두 다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글 :김욱 작가>
대한의사협회 제공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 만에 발생한 가운데 입국과정에서 검역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대한의사협회(의협)는 10일 ‘(메르스 환자 발생은)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검역 관리 실패’라고 규정하였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검역과정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고, 실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크지 않아 당국이 초동대처에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결국 메르스 잠복기인 최대 14일이 경과해 봐야 검역관리 성패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이날 “이유와 관계없이 메르스 확진과 격리가 검역과 같은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는 점과 환자의 자의적 판단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것은 검역 관리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의협은 이어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없는 예외적인 경우라도 중동 방문력, 복통과 설사, 오염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했다는 점을 보다 주의 깊게 살펴봤다면 검역단계에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 동선 최소화, 보호구 착용 등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입국자가 해외에서 감염병 오염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검역 시 제출하는 건강상태 질문서에 관련 항목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쿠웨이트 방문 후 지난 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61)는 8일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 이 환자는 입국 당시 휠체어를 요청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공항 검역단계에서 별다른 제지 없이 입국장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열흘 전 설사 증상이 있었으나 현재는 심하지 않다’고 밝힌 데다 고막체온계 측정 결과 체온이 36.3도로 정상이어서 통과시켰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의협 주장대로 일각에서는 1차 방역 저지선인 공항검역단계에서 메르스 환자가 통과했다는 점에서 메르스 차단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하지만 이후 신속한 확진 판정과 감염병 대응 메뉴얼에 따른 입원격리 조치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면서 사회전파 우려를 낮췄다는 평가도 나온다.보건당국은 환자 입원 격리 뿐 아니라 밀접접촉자들을 파악, 자택·시설에 격리하는 등 광대역 방역망을 치면서 초동방어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보건당국이 초기대응 허술 논란을 딛고 초동대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지역사회 추가 감염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는 상황.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메르스 환자의 밀접접촉자 수를 22명에서 21명으로 정정했다.이는 확진자와 함께 비즈니스 석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1명이 실제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입국 이후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통해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확진자 좌석 앞뒤 3열) 9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 택시 기사 1명, 메르스 환자의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 1명 등 2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이들 밀접접촉자 중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영국인 여성 1명은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크지 않은 비행기 동승자인 일상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위해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능동모니터링’으로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접촉자 관리 강화에 나섰다.일반접촉자는 440명으로, CCTV 분석 등 추가 조사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청와대 제공국내에서 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 증후군) 확진자 A(61세·남성)씨의 밀접접촉자 수가 21명으로 늘어났다. 9일 오전 서울시는 확진자가 이용한 택시 기사를 추가해 현재까지 밀접접촉자 수는 21명이라고 설명하였다. 앞서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 20명을 격리 조치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도 이날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본부 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높였다고 말했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질병관리본부 제공추가 확진자는 지난 밤 서울시 조사에서 드러났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메르스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확진 환자 접촉자 추가 파악에 들어갔다.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감염병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하며 "무엇보다 현장의 초기 대응이 중요하고, 치밀하고 미세한 역학조사로 메르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또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선제적 대처로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확산을 차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서울시는 시민건강국장을 대책반장으로 한 비상방역대책반을 설치하고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와 감시에 들어갔다.시는 격리해제 발표가 나올 때까지 1:1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접촉자 집중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시 제공한편 메르스 확진 환자 A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이틀째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현재까지 혈압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없는 상태지만 메르스의 잠복기가 2~14일인 만큼 의료진은 "앞으로 2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라고 판단하였다. A씨는 최근 업무차 쿠웨이트로 출장을 다녀왔다가 설사 증상으로 지난달 28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하였다. A씨는 두바이를 경유해 에미레이트항공(EK322편)으로 지난 7일 오후 4시 51분 인천공항에 입국했으며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자정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8일 오후 4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5월 2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12월 23일 상황종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했다.격리해제자는 1만6752명에 달했다.
▲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제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식품안전당국이 최근 전국 각 학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유명업체 납품 케이크의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하였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중독 발생 학교 급식 13곳에 풀무원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공급한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제품을 식중독 발생 원인 식품으로 추정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 잠정 유통판매 금지 조치했다풀무원푸드머스는 풀무원의 식자재 유통종합서비스 계열사다. 해당 케이크는 -18℃ 이하에서 유통되는 냉동제품으로 해동 후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제품이다.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유통경로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식중독 의심환자 인체검사와 유통 제품 신속검사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최종 병원체 확인 검사를 해서 부적합 판정 때는 회수·폐기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식약처에 따르면 풀무원푸드머스가 더블유원에서 구매해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을 공급한 전북, 경북, 부산, 경남, 경기, 경북 등 6개 지역 13개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현재 문제의 케이크는 전량 회수됐다.
▲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제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풀무원 푸드머스가 생산한 케이크를 납품받은 전국의 학교에서 설사와 구토 등을 호소하는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풀무원 푸드머스는 풀무원의 식자재 유통 서비스를 담당하는 계열사다. 6일 전국의 각 교육청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경북, 전북 경기 경남 등 6개 지역 17개 학교에서 학생 700여명 이상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별로는 부산지역 학생들의 피해가 가장 많다.부산에서는 서구의 1개 중학교와 영도구의 2개 고등학교, 해운대구의 1개 중학교에서 현재까지 390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부산시는 해당 학교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모두 풀무원 푸드머스가 납품한 초코케이크를 먹었고 의심 환자들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균`도 검출됐다.부산에서는 지난 4일 오후부터 설사와 구토,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대구경북에서도 이 업체의 케이크를 먹은 유치원 1곳과 학교 4곳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 150여 명이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초등학교 1곳과 유치원 1곳 학생 69명이 지난 4일부터 고열, 설사 증세를 호소했고 경북에서도 초등학교 1곳 30여 명, 중학교 1곳 40여 명, 고등학교 1곳 6명 등 3개 학교 학생 8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전북에서는 지난 5일부터 4개 학교, 112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익산의 한 중학교에서 42명,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3명, 완주의 한 중학교에서 23명, 장수의 한 초등학교에서 14명이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이들 학교 역시 풀무원 푸드머스의 초코 케이크를 납품받았다. 전북교육청은 이 업체로부터 초코케이크를 공급받은 학교가 13곳 더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학생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경남에서도 4개 고등학교에서 모두 55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창원지역 고등학교 2곳, 진주지역 고등학교 1곳에서 모두 53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고 6일에는 통영지역 고등학교에서 2명이 추가로 나왔다.이들 중 9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경남교육청은 피해 학교에서 지난 4일과 5일 해당 케이크가 납품된 것으로 파악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에서도 지난 3일 급식때 케익을 먹은 학생 31명이 복통, 설사 등의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대전·세종지역은 8개 학교가 풀무원푸드머스로부터 케이크를 공급받았으나 아직 의심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풀무원 푸드머스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품업체에서 케이크 3종을 구매해 전국의 학교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풀무원 푸드머스가 최근 케익을 공급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1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각 교육청은 해당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각 학교에 긴급 지시하고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인 한 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성격이 호탕한 그 분은 다양한 사업을 했던 분으로 재산도 꽤 모았고 이제 막 풍요로운 인생의 후반부를 시작할 즈음이었습니다.그분은 제게 몸이 좋지 않아서 동네의원에 가서 피검사를 했는데 알칼라인 포스파타제(ALP : alkaline phosphatase) 수치가 3,000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습니다.이 효소의 정상 수치는 30~120 IU/L인데 간이나 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ALP는 암이 뼈에 전이가 된 경우에도 높은 수치로 상승하는데 지난 수개월 사이에 체중이 5킬로 이상 줄었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유 없는 체중감소가 있을 때 암을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결국 그분은 종합병원을 방문하여 CT와 MRI 촬영을 하였는데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어깨와 척추 등 뼈의 여러 곳에 암의 전이 소견이 발견되었고 원발 병소(병의 근원)는 신우암인 것으로 나온 것입니다. 신우는 콩팥에서 소변이 만들어진 후 모이는 부분을 말합니다. 즉 요관의 시작부위인 셈입니다. 신우(腎盂)란 콩팥 신(腎)에 사발 우(盂)를 쓰는데 즉 콩팥에서 사발처럼 소변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신우에 생기는 암은 매우 드뭅니다. 그리고 왜 생기는지 그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콩팥에 독성이 있는 약물이나 화학물질이 원인이 되지 않나 추정되지만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담배 즉 흡연이 신우암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담배가 폐암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그 외에도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방광암, 백혈병, 췌장암, 위암, 간암, 난소암, 신장암, 대장암, 유방암, 그리고 신우암 등의 원인이 되는데 이같은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담배의 발암 물질들은 입을 통해 호흡기와 소화기로 들어가 혈액에 흡수가 된 후 다시 콩팥을 통해 배출되는데 그 지나가는 모든 길에서 암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저의 지인은 말기암 진단을 받기 불과 3~4개월 전에 PET CT를 포함하여 전신 건강검진을 받았었는데 당시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놀랍게도 불과 수개월만에 말기암 판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전이된 암이 모두 말기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지인은 여러 장기에 대한 침투가 많이 발견되어 말기암 판정을 받았기에 말기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그 분은 아내와 두 자녀까지 온 가족이 담배를 피우는 흡연가족입니다. 뒤늦게 뼈아픈 후회를 하게 되었지만 너무 늦었습니다.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서 이제 막 여유있는 삶을 시작하려 하는 그분께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 분의 후회는 너무 늦었지만, 여러분의 후회는 늦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나쁜 소식은 설마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옵니다. 아직 흡연을 하고 계시다면 꼭 끊으십시요.그 분의 경고가 헛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이진규교수 회사원 S(28세, 남) 씨는 수년 전 치료한 이가 아파 치과를 방문했다.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부담스러워 대학병원 치과를 찾아갔다. 다행히 임플란트까지는 필요 없고 외과적 수술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신경치료가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치아와 주위 조직의 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치아 내부는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신경치료만으로 염증을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있다.외과적 수술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대해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이진규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신경치료만으로 염증 치료 불가능한 경우 많아신경치료 후 염증이 낫지 않을 때는 우선 통상적 재신경치료를 시도한다. 하지만 치아 내부에 염증이 있거나 세균에 감염되어 치아뿌리 끝에 염증이 일어난 경우에는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이런 경우 치조골 주위의 염증조직을 치아뿌리 끝과 함께 잘라내는 치근단 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그뿐만 아니라 신경관 내에 보강용 기둥 등 치료기구로 인해 재신경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치아뿌리 끝에 물혹이 형성된 소견이 보이는 경우, 염증 조직의 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 최근 보철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치근단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직접적으로 염증 제거 가능한 치근단절제술치근단절제술은 치아의 신경관과 관련된 염증이 생겼을 때 염증이 있는 부분에 직접 접근해 이것을 제거하고 치유를 유도하기 위한 수술이다.염증이 있는 치아 뿌리의 끝부분을 3mm 정도 절제하고 신경관 내 감염 조직을 제거한 후에 빈 공간을 생체친화성 재료로 충전하는 술식으로 치과보존과에서 가장 많이 행해지는 수술법이다.수술을 위해서는 환자의 몸 상태부터 치주조직의 상태, 치아가 보존 가치가 있는지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최근에는 수술용 현미경과 미세 수술기구의 발달로 앞니 부위뿐 아니라 어금니 부위까지 수술적 신경치료가 보편화되고 성공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CBCT와 수술용 현미경으로 정확한 진단 가능최근에는 수술용 미세 현미경과 수술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초음파 기구를 통해 치근단 절제술의 성공률이 크게 높아졌다.한편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는 방사선 노출 양은 줄이고 해상도는 높인 CBCT(Cone Beam CT)를 이용해 진단하고 최대 30배까지 확대 가능한 수술용 미세 현미경을 통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이진규 교수는 “CBCT를 통해 기존의 엑스레이에서는 확인하기 힘들었던 병소도 관찰이 가능해졌다"라며 “해부학적 구조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함으로써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자연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진규 교수는 “보존과 영역에서의 외과적 치료법은 치아를 뽑지 않고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다”며 “자연치아는 인공치아와 달리 음식을 씹을 때 치주 인대가 쿠션 역할을 해 울림 현상이 없고 씹는 감각을 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원래의 뿌리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튼튼하며 구강위생 관리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어 자연치아를 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치근단 절제술 후 주의사항1. 수술 후 입안의 피 나 침은 뱉지 말고 삼켜야 한다.2. 수술 부위를 혀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양치질은 수술 부위를 제외하고 깨끗하게 해야 한다.3. 수술 당일은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수술 반대편으로 식사해야 한다.4. 1~2일간 수술 부위에 얼음찜질을 시행하고 더운 목욕이나 사우나 등은 피한다.5. 수술 당일은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을 피하며 술과 담배를 삼가도록 한다.6. 통증이 없어도 처방된 약을 모두 복용하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담당의에게 연락한다.
노환규 의원 홈페이지 소위 연명의료법 시행일이 코앞(4일)으로 닥쳤다. (2016년 2월 3일 법이 제정돼 2년이 경과한 날, 즉 2월 4일부터 시행된다)소수의 전문가는 이 법 시행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지만, 정작 대다수 의사는 문제점을 정확히 모르고 있을뿐더러 당사자가 되는 국민은 더더욱 이 법에 대해 무지한 상태다.이 (연명의료)법, 심각하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간략히 정리해보자.너무 심각해서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지만 통과되기까지는 하세월이다.먼저 이 법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지속함으로 인해 생기는 낭비를 줄이고, 진료현장에서 벌어지는 법적 책임 문제에 대한 혼란을 줄이고자 좋은 뜻에서 만들어졌다.그러나 국회에서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모여 법을 만들고 게다가 의사와 환자 보호자가 기본적으로 ‘나쁜 생각을 가진 잠재적 범죄자’라는 시각을 갖고 만들다 보니 정작 최종적으로 나오게 된 법은 ‘산에 올라간 법’이 되어버렸다. 이 법의 정확한 이름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지 하나씩 살펴보자.이 법에서는 “법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처벌조항”을 다수 만들어 놓았다. 제39조를 먼저 보자.1. 첫 번째 벌칙제39조(벌칙)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1. 제15조를 위반하여 연명의료중단등결정 이행의 대상이 아닌 사람에게 연명의료중단등결정 이행을 한 자[시행일 : 2018.2.4.]2. 제20조 각호에 따른 기록을 허위로 기록한 자[시행일 : 2018.2.4.]3. 제32조를 위반하여 정보를 유출한 자15조와 20조를 위반하면 2018.2.4부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는 얘기다.그러면 15조부터 무엇인지 살펴보자.1) 제15조 위반-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제15조(연명의료중단등결정 이행의 대상) 담당의사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을 이행할 수 있다.1. 제17조에 따라 연명의료계획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또는 환자가족의 진술을 통하여 환자의 의사로 보는 의사가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을 원하는 것이고,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의사에도 반하지 아니하는 경우2. 제18조에 따라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경우15조를 보니 17조와 18조를 위반한 경우라고 한다. 그럼 또 17조와 18조를 봐야 한다.제17조(환자의 의사 확인) ①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을 원하는 환자의 의사는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의 방법으로 확인한다.1. 의료기관에서 작성된 연명의료계획서가 있는 경우 이를 환자의 의사로 본다.2. 담당의사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내용을 환자에게 확인하는 경우 이를 환자의 의사로 본다. 담당의사 및 해당 분야의 전문의 1명이 다음 각 목을 모두 확인한 경우에도 같다.가. 환자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내용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의사능력이 없다는 의학적 판단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제2조제4호의 범위에서 제12조에 따라 작성되었다는 사실3. 제1호 또는 제2호에 해당하지 아니하고 19세 이상의 환자가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의학적 상태인 경우 환자의 연명의료중단등결정에 관한 의사로 보기에 충분한 기간 동안 일관하여 표시된 연명의료중단등에 관한 의사에 대하여 환자가족(19세 이상인 자로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2명 이상의 일치하는 진술(환자가족이 1명인 경우에는 그 1명의 진술을 말한다)이 있으면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의 전문의 1명의 확인을 거쳐 이를 환자의 의사로 본다. 다만, 그 진술과 배치되는 내용의 다른 환자가족의 진술 또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가. 배우자나. 직계비속다. 직계존속라. 가목부터 다목까지에 해당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 형제자매② 담당의사는 제1항 제1호 및 제2호에 따른 연명의료계획서 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확인을 위하여 관리기관에 등록 조회를 요청할 수 있다.③ 제1항 제2호나 제3호에 따라 환자의 의사를 확인한 담당의사 및 해당 분야의 전문의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확인 결과를 기록하여야 한다.[시행일 : 2018.2.4.]위 17조 1항에서는 ‘의료기관에서 작성된 연명의료계획서가 있는 경우 이를 환자의 의사로 본다’라고 되어 있다. 그럼 연명의료계획서가 무엇인지 살펴보자.연명치료(출처 서울대병원)제10조(연명의료계획서의 작성·등록 등) ① 담당의사는 말기환자등에게 연명의료중단등결정, 연명의료계획서 및 호스피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② 말기환자등은 의료기관(「의료법」 제3조에 따른 의료기관 중 의원·한의원·병원·한방병원·요양병원 및 종합병원을 말한다. 이하 같다)에서 담당의사에게 연명의료계획서의 작성을 요청할 수 있다.③ 제2항에 따른 요청을 받은 담당의사는 해당 환자에게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다음 각호의 사항에 관하여 설명하고, 환자로부터 내용을 이해하였음을 확인받아야 한다. 이 경우 해당 환자가 미성년자인 때에는 환자 및 그 법정대리인에게 설명하고 확인을 받아야 한다.1. 환자의 질병 상태와 치료방법에 관한 사항2. 연명의료의 시행방법 및 연명의료중단등결정에 관한 사항3. 호스피스의 선택 및 이용에 관한 사항4. 연명의료계획서의 작성·등록·보관 및 통보에 관한 사항5. 연명의료계획서의 변경·철회 및 그에 따른 조치에 관한 사항6. 그 밖에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사항④ 연명의료계획서는 다음 각호의 사항을 포함하여야 한다.1. 환자의 연명의료중단등결정 및 호스피스의 이용에 관한 사항2. 제3항 각호의 설명을 이해하였다는 환자의 서명, 기명날인, 녹취, 그 밖에 이에 준하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법으로의 확인3. 담당의사의 서명 날인4. 작성 연월일5. 그 밖에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사항⑤ 환자는 연명의료계획서의 변경 또는 철회를 언제든지 요청할 수 있다. 이 경우 담당의사는 이를 반영한다.⑥ 의료기관의 장은 작성된 연명의료계획서를 등록·보관하여야 하며, 연명의료계획서가 등록·변경 또는 철회된 경우 그 결과를 관리기관의 장에게 통보하여야 한다.⑦ 연명의료계획서의 서식 및 연명의료계획서의 작성·등록·통보 등에 필요한 사항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꽤 복잡하다. 관련 서식 분량이 A4 43페이지라고 하는데, 이거 어느 의사가 작성하나? 그뿐만 아니라 작성하는 순간 10년 동안 보관해야 한다.그 규정을 어기면 처벌이다. 그리고 환자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의학적 상태에서 환자 가족의 2명 이상의 일치하는 진술이 있더라도 다른 환자가족의 진술이 그와 다르다면 효력이 없다. 그런데 그 판단을 일선의 의사가 해야 한다는 얘기다.어쩌라는 거냐?제18조(환자의 의사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의 연명의료중단등결정) ① 제17조에 해당하지 아니하여 환자의 의사를 확인할 수 없고 환자가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의학적 상태인 경우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해당 환자를 위한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이 있는 것으로 본다. 다만, 담당의사 또는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이 환자가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을 원하지 아니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우는 제외한다.1. 미성년자인 환자의 법정대리인(친권자에 한정한다)이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의 의사표시를 하고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이 확인한 경우2. 환자 가족(행방불명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해당하는 사람은 제외한다) 전원의 합의로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의 의사표시를 하고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이 확인한 경우② 제1항제1호·제2호에 따라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을 확인한 담당의사 및 해당 분야의 전문의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확인 결과를 기록하여야 한다.[시행일 : 2018.2.4.] 제18조더욱이 환자가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의학적 상태, 즉 의식이 없는 경우 환자 가족 전원이 합의해야 연명의료중단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이 1명이라도 있다면? 또는 10명의 환자 가족 중 9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를 하는 경우 의사는 9명에게 멱살을 잡히거나 “치료비 못 내!”라는 항의를 받더라도 연명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전 가족의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해야 함은 물론이다.전 가족의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해야 한다2) 20조의 문서를 허위로 작성했을 경우-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제20조(기록의 보존) 의료기관의 장은 연명의료중단등결정 및 그 이행에 관한 다음 각호의 기록을 연명의료중단등결정 이행 후 10년 동안 보존하여야 한다.1. 제10조에 따라 작성된 연명의료계획서2. 제16조에 따라 기록된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 여부에 대한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의 판단 결과3. 제17조제1항제1호 및 제2호에 따른 연명의료계획서 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담당의사 및 해당 분야 전문의의 확인 결과4. 제17조제1항제3호에 따른 환자가족의 진술에 대한 자료·문서 및 그에 대한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의 확인 결과5. 제18조제1항제1호·제2호에 따른 의사표시에 대한 자료·문서 및 그에 대한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의 확인 결과6. 제19조제4항에 따라 기록된 연명의료중단등결정 이행의 결과7. 그 밖에 연명의료중단등결정 및 그 이행에 관한 중요한 기록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시행일 : 2018.2.4.] 제20조3) 32조의 위반-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제32조(정보 유출 금지) 관리기관, 등록기관 및 의료기관에 종사하거나 종사하였던 사람은 연명의료중단등결정 및 그 이행 또는 호스피스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유출하여서는 아니 된다.
<조성준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2018년이 시작했다. 각자 새로운 소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해를 계획함에 있어 누구나 크고 작은 긴장과 불안을 불러오고 예기치 못한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발생시키기도 한다.학교, 직장, 가정, 대인관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거나 혹은 예상했던 일이라도 막상 발생하고 나면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스트레스의 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사회적인 부적응, 직업이나 학업 능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우울증 진단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생활의 주요 영역에서 기능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너무 많다.스스로의 인식이 가능한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반응은 감정적 또는 행동적 변화가 있고, 이 같은 변화를 인식했다면 한 번쯤 적응장애의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이러한 경우,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스트레스 요인의 직접 제거는 실제적으로 쉽지 않을 때가 많다.스트레스의 대응 방법으로 본인 스스로의 감정 및 정서 다루기, 대처 방안 마련, 사고의 전환 등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혼자 힘으로 쉽지 않을 때는 검증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실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2015,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도 서울시민 중 ‘평소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30.3%로 매우 높았다.이는 우울 기분을 경험하거나 주요 우울장애가 발병하지 않았더라도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음을 알게 해 준다.하지만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정신의료 서비스 이용률은 15.3%로 매우 낮고, 주변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30대 중반의 회사원이 내원한 적이 있다. 직장에서 인정받는 인재였으나, 최근 승진을 앞두고 4개월짜리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면서 다방면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주말에도 쉬지 못했고 가족들과의 여가도 없고 친구들과 회포를 푸는 일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본인은 평소에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승진을 앞두게 되니 느껴지는 압박감이 적지 않았다우울감과 불안한 마음, 미래에 대한 걱정, 답답함 등으로 피곤해도 잠이 잘 오지 않고 잠을 자도 피로 해소가 되지 않았다. 어찌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서 내원했고, 간단한 인성검사의 시행 후 몇 차례의 면담을 통해 본인의 인지적 왜곡을 자각하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던 자체가 큰 도움이 되어 현재는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이와 같이 중증의 정신질환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맞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건강주치의로 여기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손지훈(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손지훈(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우리는 혼자 있을 때도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종종 우울감을 느낀다. 하지만 우울감을 느낀다고 우울증이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 우울감이 몇 주일이고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지속될 때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환경이 나쁠 때 호흡기나 소화기에 병이 생기는 것처럼 뇌에 생기는 병이 우울증이다.의학의 발전으로 우울증도 신체질환처럼 잘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극단적인 경우는 자살까지 이를 수 있다. 일생동안 주요 우울증을 겪을 확률은 3~7%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우울증으로 진단되지 않는 가벼운 우울증상도 생활에 불편감과 장애를 주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르는 게 좋다. 하지만 이런 우울 증상을 병으로 인식하고 치료받는 사람은 10%도 안 된다.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개인적 사회적 원인이 스트레스가 되어 뇌기능 활성을 저하시키고 우울감을 유발한다. 이유 없이 찾아오는 우울감도 있다. ‘우울감의 지속이 어느 순간 뇌 속 신경세포 사이에 불균형을 초래해서 우울증으로 발전한다’는 게 지금의 정설이다.우울증은 우울감뿐 아니라 피로, 에너지 저하, 감정조절 어려움, 흥미 상실, 귀찮음과 짜증, 빠져나오기 어려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불면이나 과수면, 식욕이나 성욕 저하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때에 따라서는 두통, 위장장애, 각종 통증, 현기증 등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 다른 병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시키기도 한다. 집중력과 기억력 장애도 흔해서 우울증인데 기억력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우울증은 이유 없이 생기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는 좋고 나쁜 다양한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 대인관계 등 생활 속 사건들의 영향을 받는다. 신체질환 중 갑상선질환, 고혈압, 당뇨병, 암 등은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우울증이 이런 질환을 초래하거나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와 비슷하게 우울증상은 음주를 부추기도 하고 음주가 우울감을 강화시키기도 한다.우울증이 발병하면 빨리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우울증이 완전히 자리잡기 전이라면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예방할 수도 있다. 우울감이 생기면 부정적인 생각과 무기력 때문에 가정이나 직장, 학교에서 일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고 버겁다는 생각에 사람들과의 관계도 도피하고 싶어진다. 그러면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과 우울감도 더 커진다. 조급함과 초조감이 생겨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일도 생긴다.이러한 때는 마음을 차분히 하려고 노력하면서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나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을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과 대화하며 감정을 환기시키거나 지금 느끼는 감정을 말이나 글로 정리하는 것도 좋다.머릿속에만 있으면 막연한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심리상태의 어려움을 이해하면 이런 이해와 함께 자연스럽게 우울감이 극복이 되기도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유지가 우울감 극복에 좋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상식이다.우울증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고 잘 치료되는 병이다. 그러나 바르게 대처하지 못하거나 정신적 문제라는 막연한 거부감 때문에 도움을 찾지 않아 병이 커져 만성화 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봤다.스스로의 노력으로 한계를 느낄 때는 인근 병의원을 통해 전문가를 만날 것을 권한다.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주저될 때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정신건강 상담기관을 찾아 치료 필요성 등을 상의할 수도 있다.
출산 후 관리 여부는 산모의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출산 전 상태로의 회복을 위해 출산 후 올바른 산후조리는 필수적이다.산모의 몸은 임신기간에 비해 출산 후 훨씬 더 쇠약해질 가능성이 있어 산후 조리를 자칫 잘못할 경우, 평생 후회할 정도로 돌이킬 수 없는 몸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하게 산모의 나이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체형 불균형은 물론 골반이 심하게 비뚤어진 경우가 많다. 이는 체형 불균형 상태로 이어지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임신기간에 체중이 크게 증가하는데, 출산 후 살이 잘 빠지지 않고 비만 체질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관절 부담, 부종 등의 산후 통증은 물론 호르몬 변화로 산후 우울증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산후 마사지는 이를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호르몬 변화, 모유 수유 등으로 지친 산모의 심리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원활한 신진대사로 산후 비만과 부종을 최소화한다.산모의 산후 건강도 지키고 출산 후 예전의 몸매를 유지하고자 산전 또는 산후 마사지를 포함해 피부 관리에 관심 있는 여성들이 많다. 이에 산후조리원 내 관련 마사지 프로그램에 관심을 두기도 한다.서울 강남지역에 30곳이 넘는 고급산후조리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산모에게 도움이 되는 산후 프로그램을 갖춘 곳인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산모가 출산 후 예민해진 몸상태와 심리상태를 안정시켜줄 수 있는 가벼운 마사지나 운동을 하는 것이 산후비만에 도움이 된다"며 "최근 산후우울증을 호소하는 산모들이 많은 만큼 응급상황을 대비한 병원 연계 산후조리원인지, 산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탄탄하게 짜여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초기 산후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에빠토 르베르쏘 김필선 원장
에빠토 르베르쏘 김필선원장 모유 수유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전문가들도 분유는 모유의 영양을 앞설 수 없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모유 수유를 하고 싶어도 모유의 양이 부족한 등의 여러 이유로 인해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산모들이 적지 않다. 이는 식단과 생활습관 관리로 개선 가능하기도 하다.김필선 에빠토 르베르쏘 산후조리원장은 "충분한 모유를 위해 규칙적인 식사, 수분 섭취, 올바른 영양 공급,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모유량을 늘리기 위해 원활한 영양섭취는 필수"라며 "일반적인 여성의 권장 섭취량은 2000kcal이지만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에게는 500kcal 정도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출산 후 많이 먹는 미역은 풍부한 요오드로 인해 유즙 분비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를 맑게 해 출산 후 도움을 주는 음식 중 하나이긴 하지만 너무 오래 섭취하는 것은 산후갑상샘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그 외에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저칼로리, 저단백, 저지방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곰국, 사골 등도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고 유방 내 트러블이 있을 때 등푸른 생선, 잉어, 장어, 떡, 빵, 과자, 카레, 튀김류 등의 기름진 음식을 섭취할 경우 젖몸살이 심해지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유는 하루 200cc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만약 유방에 문제가 있을 때 밤 사이 유선이 팽창돼 유질이 변하게 될 수 있어 잠자기 전 야식은 죽 종류로 오후 9시 이전에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또한 원활한 모유 수유를 위해 하루 2ℓ 정도의 따뜻한 물 섭취도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수분 섭취는 이뇨작용으로 인하여 오히려 모유 감소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김 원장은 "외부적인 요소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며 "모유 수유 시에는 아기의 배와 엄마의 배가 맞닿도록 일직선을 만들어 수유할 수 있도록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에빠토 르베르쏘 김필선원장
- 대한민국 국민은 OECD 국가 중에서도 꽤 오래 산다. (순위 11/34)- 대한민국 국민은 다른 OECD 국민들보다 의료서비스를 2배 이용을 많이 한다. (외래도 2배, 입원도 2배) 병의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 즉 '높은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국민수명연장에크게 기여했다.- 의료서비스를 2배 많이 이용을 하면서도 의료비는 OECD 국가들의 2/3이 채 안되는 64%밖에 안쓴다. 그 이유는 의료비 수준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의료비 수준이 낮은 것은 정부가 건강보험수가를 원가 이하(원가의 70%수준)로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의료비가 이렇게 싼데도 의료비 때문에 재정파탄에 빠지는 사람들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많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는 의료비를 국민들이 골고루 나누어 부담하는데 즉 정부 부담분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의료비를 개인의 책임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자 그러면 몇 가지 의문이 드는 게 있다.1) 정부는 왜 건강보험수가를 원가 이하로 유지했는가?2) 그렇다면 의료기관들이 다 망했어야 했는데 의료기관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3) 의료비가 싸다는데 여전히 의료비가 부담스러운 이유는?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자. 1) 정부는 왜 건강보험수가를 원가 이하로 유지했는가?현재의 건강보험제도는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이 시작한 의료보험제도로 시작되었다.당시 대한민국은 매년 10%가 넘는 고속성장을 거듭할 때였지만 (1970~1977년 연평균 경제성장률 10.66% 통계청) 여전히 국민소득은 1인당 GDP가 1천 달러를 갓넘는 수준으로 우리는 여전히 가난한 약소국가였다. (1977년 $1,034)국가재정도 열악하고 국민의 경제력도 취약한 나라에서 국가의료보험제도를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어떻게든 국가의료보험제도를 시작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렇게 무리하게 시작한 이유에 대해 혹자는 북한과의 체제경쟁 때문에 서둘러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박정희 정부는 정부도 국민도 모두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의료보험제도를 시작하게 되었다.그러다 보니1. 저부담(적게 거두고), 2.저보장(적게 보장하고), 3.저수가(의료기관에 적게 지불하는)라는이른바 3저(低) 시스템의 원칙 아래 의료보험이 시작된 것이다.그리고 정부가 돈이 없다보니 정부가 공공의료기관을 짓고 의사들의 교육비를 감당하기보다는 민간의료기관과 민간의사들에게 국민의 의료서비스를 위탁하고 그 비용만 통제하는 방식으로 가게 되었다. 현재 전체 의료기관 중 94%가 민간의료기관이다.2) 정부는 어떻게 건강보험수가를 원가 이하로 유지할 수 있었는가? 그리고 병의원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 편법과 비급여1977년 박정희 대통령이 처음 의료보험을 시작했을 때부터 의료보험수가는 관행수가 즉 평상시 받던 비용의 50%도 채 안되는 비용에서 시작되었다. 의료기관들은 불만이었지만 크게 반발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처음 의료보험제도가 시작될 때에는 500명 이상의 큰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만 대상이 되었고 이에 따라 의료보험가입자가 전체 국민의 5%도 채 안되었기 때문이다. 의료기관들은 5%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나머지 95% 환자에게서 이익을 만들면 되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의사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다.의료보험 대상이 점점 빠르게 늘어나더니,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89년에는 의료보험 가입자가 전국민이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의사들은 강하게 반발을 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첫단추를 잘못 꿴 '원가 이하의 낮은 건강보험수가'는 바뀌지 않았다. 정부는 매년 의료수가를 얼마나 올려줄지를 보건사회부(지금의 보건복지부)가 아닌 경제기획원(지금의 기획재정부)에 맡겼다. 건강보험수가의 결정권을 국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부서가 아닌 경제부서에서 관장하는 것은 의료보험이 처음 시작된 1977년부터 40년이 지난 2017년 현재까지 바뀌지 않았다.건강보험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건강보험료를 떼어야 하는데 이것은 강제로 떼는 일종의 세금의 성격(준조세)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제부서에서 관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경제부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건강보험제도의 운영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정부의 예산지출을 줄이는 데만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의 적정수가 인상요구를 완강히 무시해왔다. 한 마디로 그냥 개무시...건강보험수가는 원래 건강보험공단과 의사협회 등 각 의료단체와의 계약에 의해 결정되는데, 건강보험공단의 안 즉 정부안을 의료단체가 거부를 하면 건강보험수가의 인상폭이 오히려 삭감되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의료단체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서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른바 갑질중의 갑질인 셈이다.이로 인해 병의원들은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예로 들어보자. 2012년 신생아학회는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1개당 연간 평균 5,784만2229원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밝혔다.신생아중환자실 병상을 20개를 이용하면 연간 11억이 넘는 적자가, 40개를 운영하면 연간 20억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는 것이다.이로 인해 지난 5년간 전국의 신생아실은 914개, 신생아중환자실은 231병상이 축소됐다.이 같은 현상은 국내 신생아중환자실의 생존율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우리나라 신생아의 NICU 병상 생존율은 70% 수준으로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병상 한 개당 1년에 약 5,8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면, 이게 정상인가?그렇다면 이렇게 적자가 심한 상태에서 병의원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병의원들은 다양한 방법(대부분 편법)으로 살아남았고, 정부는 그것을 묵인해왔다. 3) 의료비가 싸다는데 여전히 환자들에게 의료비가 부담스러운 이유는? - 정부가 책임지지 않는 비급여의료수가(건강보험수가)가 원가의 70%라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우리는 '건강보험수가'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수가란 한마디로 "정부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모든 의료행위에 대해 매겨놓은 정찰가격"이다.즉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료서비스는 정부가 가격을 매겨놓았는데 그 수준이 원가의 70%라는 뜻이다. 위암의 수술적 치료를 예로 들어보자.위암의 가장 기본적 수술방법은 칼로 째고 하는 방법이다. 가장 복잡한 고난이도의 수술방법은 배꼽 부위에 작은 구멍을 하나 내어 로봇팔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는 방법이다.(로봇수술)칼로 째고 하는 수술방법은 고통스럽고 회복기간이 긴 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치료비는 수십만원에 불과하다. 그 가격을 정부가 결정하고, 의료기관은 정부가 결정한 그 가격만 받아야 한다.이 금액이 원가 이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로봇팔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는 로봇수술은 고통이 매우 적고 회복기간이 짧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이른바 비급여 항목이다. 치료비는 정부가 아닌 병원에서 결정하고 가격은 수백만원에서 1천만원을 상회하는 경우도 있다.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대목이 있다.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째고 하는 수술방법'의 경우 환자는 총 치료비의 20%만 내면 되는데 '로봇수술'을 선택하는 경우 건강보험공단이 1원도 책임지지 않고 환자 본인이 100%를 지불해야 한다.의료기관은 환자에게서 받으나 정부에서 받으나 매한가지인데, 환자에게는 그 부담이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즉, 정당한 의료수가(건강보험수가)를 정부가 원가 이하로 눌러놓아 발생하게 된 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기관들은 로봇수술 등다양한 비급여 항목들에 대해 손실을 극복하고도 남을 만큼의 비용을 책정했는데 이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된 것이다.필자가 의협회장 당시 서울소재 모 대학병원에 가서 MRI를 찍고 받은 명세서를 봐도 마찬가지다. 130만원 가까운 진료비를 냈지만 건강보험공단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모두 환자 자부담으로 진료를 받았다.4) 비급여로 인해 높아진 의료비 부담, 실손보험 시장만 키워비급여 진료비가 커지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 비급여 진료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너무 많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그러자 정부는 민간보험사들이 기존에 판매하던 정액보험상품(일정액을 보상하는 보험상품, 예.암진단을 받으면 3천만원을 지급하는 암보험) 외에 실제 환자에게 발생하는 실제 손해를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실손의료보험'의 판매를 허용했다.민간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의 판매가 처음 허용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1999년이다. 입원/통원 의료실비보험이 10년 만기형 상품으로 처음 나왔다.2003년 노무현 대통령 때 의료실비보험의 보장기간이 80세 만기로 확대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때인 2008년 의료실비보험 판매가 생명보험사에게도 허용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화재보험사만 의료실비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2009년 10월부터 의료실비 보장을 표준화 했고 보장한도를 100%에서 90%로 축소했다. 2011년부터는 모든 약관을 통일했고 2017년 현재 약 3,500만명의 국민이 의료실비에 가입해 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과 민간 의료보험이 공존하는 구조를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 과제다.”2012.6.1일자 중앙일보에 보도된 내용이다. 누구의 발언이었을까. 임채민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이다. 즉 민간보험의 활성화는 정부가 원했던 구조다.5) 정부가 왜곡된 구조를 유지한 이유1977년 대한민국에 처음 정부 주도의 의료보험제도가 시작되었을 때는 정부도 국민도 돈이 없어서 저부담/저보장/저수가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을 이해할 수 있다.그런데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이 된 지금까지도 낮은 보장과 낮은 수가, 그러면서도 국민의 높은 의료비 부담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 잘못되고 왜곡된 것이다.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뤘고 그 과정에서 잘못된 건강보험을 바로잡을 기회들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왜 정부는 이런 비정상적인 구조를 원했고 유지해왔을까?그것은 정부라는 조직이 기본적으로 정치인이 운영하는 정치적 집단이기 때문이다. 즉 정치적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국민이 속기를 바랬기 때문이다.국민이 속기를 바랬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건강보험료는 급여나 소득에서 강제로 떼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보험료의 인상은 조세저항을 일으킨다. 반감을 불러 일으키고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표가 떨어지는 일이다.그런데 의료실비보험을 위해 내는 민간보험료는 광고에 속아서 자신의 뜻으로 선택적으로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내가 낸 돈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게 될 거야"라고 생각을 하게 되어 느끼는 반감과 저항이 적다.정부는 이점을 노렸다. 보장성을 높이려면 건강보험료를 늘려야 하는데 욕먹는 건강보험료 인상을 피하면서도 낮은 보장성의 문제를 국민과 민간보험사들 사이에서 알아서 하라고 떠넘긴 것이다.국민에게는 이익이었을까. 그렇지 않다.민간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보험상품을 모집하고 운영하기 위해 쓰는 사업비의 비중은 건강보험공단이 쓰는 사업비 비중의 7배에 달한다.그리고 국민이 의료실비보험으로 내는 돈은 건강보험료의 3배에 달한다. 결국 정부는 생색만 내고 환자와 의사는 속거나 핍박을 받는 구조였던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 발표한 ‘한국의료패널 분석보고서’를 보면 실손보험 포함 민간의료보험 가입률은 2012년 기준 국민 10명당 8명꼴인 80.4%, 가구당 가입한 민간의료보험 개수는 4.64개, 매월 보험료는 월평균 34만3천원 이었다.2015년 기준 가구당 건강보험 평균 보험료가 9만4천원이었으니 민간의료보험료가 건강보험료의 3배 이상에 달했던 셈이다. 그 와중에 건강보험공단은 매년 차곡차곡 돈을 쌓아두고 있었다.6) 그 와중에 늘어난 건강보험 흑자그러면서도 정부는 건강보험료를 슬그머니 그리고 꾸준히 올렸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정부가 운영하는 건강보험공단은 2011년 이후 매년 엄청난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2016말 기준 약 20조원의 누적흑자는 실제 수치가 아니다.실제 수치는 이를 훨씬 상회한다. 위 수치는 마땅히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돈을 미지급한 상태에서의 흑자분이다.정부가 내지 않은 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고지원금이고, 또 하나는 공무원들의 건강보험료다.2007년 제정된 건강보험법에 따라 정부는 (2017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건강보험재정의 20%(14%는 국고의 일반회계에서, 6%는 건강증진기금에서)를 지원해야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는 건강보험예산을 낮춰잡는 방법으로 매년 15~17%정도만 지원을 해왔다.정상적으로 냈을 것을 기준하면 미납금의 규모만 10조원을 훨씬 상회한다. 따라서 정부 미납금을 제대로 납입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실제 흑자규모는 30조원을 상회한다는 뜻이다.7) 비정상적인 왜곡된 건강보험제도를 개혁하겠다는 문재인 케어문재인 케어는 이런 건강보험의 왜곡된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나온 것이다. 정부가 그 동안 쌓아왔던 흑자재정을 풀어서 국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참 좋은 취지이고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일이다.그런데 왜 의사들은 반발을 하는 것일까. 나는 왜 비판을 하는 것일까. 더욱이 필자는 의사협회장 시절 줄곧 "왜곡된 건강보험을 개혁하자"고 주장해왔고, 그 방향은 지금의 문재인 케어와 거의 정확히 일치를 하는데 왜 강력하게 문재인 케어를 비판하는 것일까.그 이유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 이상의 의료기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관광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의료관광객들이 국내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지금이야 말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다. 이제는 국가별 특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의료관광산업 정책과 상품개발에 나서야 한다.현재 가장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는 분야는 의료적인 부분뿐 아니라 비의료적인 부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우선 외국인 환자의 병원 전담 안내는 대부분 통역들이 맡는다. 대부분의 통역을 담당하는 인력은 언어만 가능한 아르바이트생을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하지만 의료지식이 많지 않은 통역이 환자와 의사의 의사소통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은 오진 위험이 높아지고 치료의 질도 떨어질 수 있는 것은 불문가지다.또한 독일, 태국 등 의료관광에 매진하고 있는 국가들은 건강검진과 휴양을 같이 즐기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태국의 경우 누구나 여행가서 한번쯤은 받았을 법한 타이 마사지, 스파 등도 의료관광 상품으로 내놓고 해당 국가 만의 색을 입히고 있다.이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우리나라도 이제는 태국 인근의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의 신흥부호들을 대상으로 시장의 문을 열어야 한다.메디컬 비자든 관광 비자든 어떤 식으로든 비자문제가 해결돼야 한다.이를 위해 국가별 선호도를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활용한 관광 상품 등을 결합하면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해외에선 이런 훌륭한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러시아인들은 얼지 않는 바다를 선호한다.자연스럽게 해양스포츠를 접목한 건강검진상품을 개발하면 관광과 의료를 접목한 새로운 시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동남아시아나 중동지역은 눈, 스키 등에 높은 호응을 보인다. 이것을 건강검진과 스키를 결합한 한국적 상품을 개발해 보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이제 건강검진은 단순한 검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검진을 통해 병을 발견하면 질환이 깊어지기 전에 치료할 수 있다.이미 병이 발견돼 치료가 힘든 상태에서 한국으로 오는 환자를 보는 것보다 완치율도 높아진다.의료와 관광을 결합한 상품의 개발은 세계적인 흐름이다.이는 늦을수록 더욱 선점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국내 헬스케어 분야는 핵심 유망산업으로 정부의 지원과 기업들의 연구개발 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정부는 보건·의료산업을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삼아 제약·의료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했다.의료서비스 산업은 건강유지, 질병의 예방·경감·치료를 위해 적용되는 과학 및 기술상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통칭한다.의료서비스 산업은 연구개발, 임상실험, 제조 등의 과정에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산업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유통시키는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있다.현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의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가 중소기업과 의료산업의 육성이다.의료산업은 노동 집약도가 매우 높다. 노동집약도만 높은 것이 아니다. 고도의 의료기술과 행정인력·서비스 종사 인력을 필요로 하는 미래의 성장동력·수출전략산업으로 꼽힌다. 의료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의료기관에서 훈련으로 학습된 고도의 기술이다. 이를 통해 해외진출을 통해 고소득 직업군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다.이에 국내에서도 병원경영의 정책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고도의 병원 경영전략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경영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국내 의료시장은 공급경쟁이 커지면 공급자 주도로 진행됐던 시장의 환자 수요와 의향에 따라 소비자 주도로 변화된다.최근 의료산업은 공급자 주도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이 넘어갔다. 정책변화와 소비자 주권시대의 도래, 글로벌 경쟁심화 등의 환경에서 병의원들도 지속성장은 둘째 치고 생존전략을 수립을 초미의 관심사로 보고 있다.이 때문에 공동개원이나 네트워크병원에 가입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환자·직원관리, 세무·자금운용관리, 홍보·정보관리, 물자 공동구매, 공급관리 등을 전담할 수 있는 병원경영지원회사(MSO)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이제 세계 의료산업도 무한경쟁시대로 진입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의료산업도 영역에 따라 충분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정부는 의료산업을 성장의 주춧돌로 삼고자 한다면 차제에 시대에 동떨어진 기득권적 규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과감히 매스를 대야 한다. 창조경제는 혁신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가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경기활성화를 위한 성장동력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인 요소를 담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국내 의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선진국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을 거듭했다.이런 수준급 의술을 경험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환자들이 몰려오는 것도 낯설지 않을 정도다. 최근 해외 병원 건설과 의사 및 의료 서비스의 수출을 통한 추가적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 역시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다.하지만 막상 미국 등 선진국은 자국의 의사나 병원 수출에 사활을 걸지 않는다. 또한 의료관광 환자를 유치하는 일에도 매진하지 않는다.의료관광을 포함한 환자 진료 차원의 의료는 의사든 환자든 사람의 물리적 이동을 요구하기 때문에 산업적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다. 원격진료 역시 진료의 책임 소재와 법적인 문제 등 걸림돌이 많다.반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약 4.6조원으로 세계 시장의 1.3%에 불과하다. 개발된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판로를 통해 산업적 성장의 가능성이 높다. 이 분야는 여전히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등 신흥국이 빠른 속도로 무섭게 성장 중이다.세계적으로 우수한 국내 의료 인재들은 많다. 이들의 강의를 접한 해외의 의사들은 국내 의사들이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을 쓰는지 당연히 궁금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이 발표하는 탁월한 논문에 국산 연구재료가 이용된 것을 인용하면 이들을 매개체로 의료기기 및 시스템 등 관련산업의 연계로 의료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문제는 의료기기들은 대부분 정밀성을 요구, 재료나 화학 등 기초산업의 발달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국산화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정부가 의료산업을 바라보는 넓게 바라보고 이 부분도 병행해야 한다.본지발행인